Perspective_12, 2018,
acrylicl on canvas, 125x 125cm
종횡으로 줄 세워진 점들은 이미 구획된
사회구조 속에서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게임의 법칙을 따라야만 하는 개인의 모
습과도 닮아있다. 개인은 왜 이 상품을 선
택하고 소비하게 되는가? (나는 왜 아이폰
과 갤럭시 사이에서만 고민하는가?) 소비
할 수밖에 없는 사회 구조(숨만 쉬는데도
돈이 든다), 그 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우
리의 모습.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조종당
하는 것 같은 우리의 삶.
작가는 주사기가 만들어내는 점에 개인의
경험과 감정을 이입하여 개인적인 이야
기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 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로 확장하고자 한다.
“주사기로 점을 찍다 보면 예상치 못하게
물감이 터져 나오거나, 컨트롤이 안 될 때
가 있다.
좁은 입구를 빠져나오지 못하고
참다가 터지는 물감을 볼 때면 내가 발 딛
고 서 있는, 이미 정해져 있는 판을 깰 수
있는 순간 이 한 번이라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점들이 반짝거리는
찰나가 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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