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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적인 볼륨의 하이힐을  보며 높아지고 있는 인간의 소비욕망에 대해 생각한다. 



시스템이 소비라던지 감정미의 기준을 규격화하고
그것이 걸러지지 않은 채로 끊임없이 받아들여지니까

무엇을 어떻게 삼키고 뱉고 할지 조차 모른다.소비를 통해 자신을 설명하고자 하는 욕구가 얼마나 깡 마른 것인지 생각해보면매우 대조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현대인은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수 많은 것들 중에 왜 하필돈을 지불해 대량생산되는 기성품을 선택했을까 사실 그들이 그것을 통해 보여지고자 하는 바는 횡의 지점이 아닌 종 즉 수직적 위치를 대변하는 부분이 훨씬 큰데도 말이다 그래서 역으로 우리는 더 그것에 매달리는 것 일 지도 모른다 수직적 이동은 절대로 불가하다는 것을 사무치도록 알기에  역설적으로 더 그것에 집착하게 되는 기현상이 일어나는 것 같다.                                                                                                                           -작가노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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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Practice 2, two-channel video, 9'28", 2016 https://youtu.be/WpRXFEcg4dY 나에게 사회는 ‘읽기’와 ‘연습’이었다.   ‘읽기’는 생각을 직관적으로 내뱉는 말하기와 다르다.  이 작업에서 읽기란,  이미 교정이 끝나서 내용적으로나 형식적인 면에서 매끄러운 글을 읽는 것이다.  이것은 자유럽게 말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고단한 일인가에 대한 반어이다.   우리는 가정에서  학교, 직장등 소속규모의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말하기와 읽기의 차이를 알아간다.  그리고 마주치는 다양한 상황에서 뜻밖의 물음과 시선에 잘 대응하기 위해  연습이 필요하다는 메세지를 담은 내용의 작업이다.   화면에 등장하는 작가 개인이 하나의 대명사가 되어  취하는 행동들을 통해서  우리 속한 사회의 구조를 보여주려는 시도이다.  여성이 읽는 텍스트는 곧 ‘말하다’이다.  말을 하는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혼자서 하는 생각이나 퇴고가 가능한 글과 다르게 직관적이기 때문에  마주한 상황과 타협할 시간이 별로 없다.  10 초에 한 번씩 회초리가 내려친다 . 작가는  진술서 , 은퇴서, 신문의 사설을 뒤죽박죽 무의식적으로 섞어 놓은 것을 읽는다 . 우리는 매순간 일부러 자각하지 않아도 억압을 느낄 수 있다.  작가 는 자신의 신체를 버티기 힘들 정도로 ‘ 학대’를 한다.  관객은 자신의 신체를 괴롭히는 작가의 행위를 보면서 가슴으로 느낀다.  어느 인터뷰에서  작가 는 자신의 작품을 시작하게 된 동기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저는 심리나 감정으로부터 작업이 시작되는데, 그게 아니라고 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세요.  네가 하려는 이야기는 감정이 들어가면 안된다고. 개인이 느끼는 쇼크가 다르고 그게 저한텐 굉장히 중요해요.  개인이 받는 쇼크는 범주가 될 수 없잖아요.” Every 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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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dkQ-ndx6f7k 읽기연습 reading practice _ 4' 28" _ video _ 2015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dkQ-ndx6f7k A woman reads text with a book on her head. The contents of the text consist of experience as a woman, artist, wife and daughter. The inner most thoughts that couldn’t be said and interasting events from the new. The work showns clearly how hard it is for a person to make public speech that doesn’t go through censorship in society The work shows my ambivalent attitude towords the comfortableness of the normative structure I try to escape from and the rules that I never agreed, but still must protect. 작가는 텍스트를 읽어 나간다 .  텍스트의 내용은 여성 ,  작가 ,  아내 ,  딸 로서 겪었던 본인의 경험 ,  하고 싶었지만 내뱉지 못했던 속마음 ,   뉴스에서 나온 흥미로운 사건들로써 ,  한 인간이 사회에서 검열을 거치지 않는 공적인 발화가 얼마나 힘든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  내가 지키고자 하는 ,  지켜야만 하는 규범적 구조같은 것이 사실 내가 합의한 적 없는 ,  주어진것에 대한 거부감는에서 오는 것이지만 또 억압에서 벗어나고자 하면서도  한편으론 그 길들여짐에서 안정을 취하려는 양가적인 심정을 말하기도 한다 .